건강검진 필수 항목 vs 비추천 항목 (의사들도 안 하는 검사는?)
새해가 밝거나 혹은 회사 복지 차원에서 건강검진 시즌이 다가오면 고민이 깊어집니다.
기본 검진만 받자니 뭔가 불안하고,
병원에서 추천하는 비싼 패키지를 덜컥 결제하자니 '과연 이게 나에게 꼭 필요한 검사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죠.
많은 분들이 비싼 돈을 들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하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만 늘리거나, 단순 노화 현상을 질병으로 오해해 과도한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오늘은 의학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는 비추천 검진 항목과,
반대로 내 돈을 들여서라도 꼭 챙겨야 하는 '알짜배기 필수 항목'을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이 기준만 아셔도 건강검진 비용은 아끼면서 검사의 효율은 극대화하실 수 있을 거예요.

굳이 돈 들일 필요 없는 '비추천' 항목 3가지
건강검진표를 받아들면 수많은 선택 항목들이 눈을 어지럽힙니다.
개중에는 의료진들조차 "굳이 증상도 없는데 이걸 왜?"라고 의문을 표하는 항목들이 있어요.
✔️ 증상 없는 단순 척추·관절 CT/MRI
많은 분들이 허리가 뻐근하다는 이유로 검진 때 허리 CT나 MRI를 추가하곤 합니다.
하지만 40대 이상이 되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는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 현상 중 하나입니다.
마치 흰머리나 주름살 같은 것이죠.
아프지 않은데 영상에서 디스크가 조금 튀어나왔다고 해서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통증이 심하다면 건강검진이 아니라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보세요.
의사의 소견이 있으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훨씬 저렴하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굳이 비싼 비급여 검진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 전신 암 스크리닝을 위한 PET-CT(펫시티)
"한 번에 전신 암을 다 찾아낸다"는 말에 혹해서 고가의 PET-CT를 찍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는 건강검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요.
PET-CT는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전이 여부를 확인할 때 주로 쓰이는 장비입니다.
일반인이 검진 목적으로 찍기에는 방사선 피폭량이 일반 X-ray의 약 200배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습니다.
암을 찾으려다 오히려 방사선에 과다 노출되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
특별한 가족력이나 의사의 권유가 없다면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기저질환 없는 분들의 심장 초음파
60대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없고, 평소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없는 건강한 분들이라면 심장 초음파를 검진 항목에 굳이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심장 초음파는 심장 판막의 기능 등을 보는 검사인데,
건강한 일반인에게서 이상 소견이 나올 확률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4050이라면 '위·대장 내시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
그렇다면 무엇을 꼭 챙겨야 할까요?
한국인은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때문에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위 내시경은 40대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 만약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속 쓰림이 잦다면 매년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국가 검진만 기다리지 마시고, 내시경만큼은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조기 발견의 핵심이에요.
대장 내시경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보통 50대부터 권장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40대부터는 한 번쯤 받아보시고,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5년 주기, 용종이 나왔다면 3년 주기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족력이 있다면 이보다 훨씬 더 자주, 1년 주기로 체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장 내시경은 준비 과정이 번거롭지만 한 번의 고생이 5년의 평화를 보장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숨겨진 시한폭탄을 찾는 '뇌 MRA'
많은 분들이 뇌 검사라고 하면 MRI만 떠올리시는데요.
건강검진에서 챙겨야 할 숨은 보석 같은 항목은 바로 뇌 MRA(자기공명혈관조형술)입니다.
MRI가 뇌의 구조적인 문제(종양 등)를 본다면, MRA는 뇌 '혈관'의 상태를 보는 검사입니다.
우리가 MRA를 찍어야 하는 이유는 '뇌동맥류'라는 무서운 질환 때문입니다.
뇌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인데요.
이게 터지면 뇌출혈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2~3%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드물지 않은데,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내 머릿속에 시한폭탄이 있는지 없는지는 MRA를 찍어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매년 찍을 필요는 없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MRA를 통해 내 뇌혈관 모양이 튼튼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 내 몸을 위한 정말 가치 있는 투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성비 최고의 검사, '초음파' 활용법
방사선 피폭 걱정 없이 우리 몸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는 검사가 바로 초음파입니다.
CT나 펫시티처럼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죠.
특히 복부 초음파는 필수입니다.
간, 췌장, 담낭, 신장, 비장 등 복부의 주요 장기들을 한눈에 살필 수 있기 때문이죠.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이나 발견이 어려운 췌장의 혹도 숙련된 전문의가 초음파로 꼼꼼히 보면 잡아낼 수 있습니다.
남성분들의 경우 전립선 초음파, 여성분들은 갑상선 및 유방 초음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초음파는 검사 과정이 힘들지 않고, 매년 받아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검사니까요.

흡연자라면 엑스레이 말고 '저선량 폐 CT'
마지막으로 폐 건강입니다.
보통 국가 검진에서 흉부 엑스레이를 찍지만, 사실 엑스레이만으로는 작은 크기의 초기 폐암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뼈나 심장 뒤에 숨어있는 암은 놓칠 수도 있고요.
만약 본인이 흡연 경력이 길거나(매일 1갑씩 30년 이상 등), 간접흡연에 오래 노출되었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저선량 폐 CT'를 고려해보세요.
일반 CT보다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검진용으로 개발된 검사법입니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결정짓는 만큼, 고위험군이라면 2~3년에 한 번씩 저선량 폐 CT를 통해 폐 상태를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건강검진 필수 항목 및 비추천 항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비싸면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패키지를 선택하기보다는,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에게 꼭 필요한 항목은 넣고 불필요한 항목은 과감히 빼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명한 선택으로 여러분의 건강과 지갑을 모두 지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건강뷰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발바닥 파스 효과, 자기 전 붙이고 잤더니 다리 붓기가 싹? (+주의사항) (0) | 2025.12.05 |
|---|---|
| 건강검진 대상자 조회방법 알아보기 (PC, 앱, 전화 등) (0) | 2025.10.28 |
| 진득찰 효능 6가지 (+활용법 및 주의사항) (0) | 2024.12.30 |
| 탄산수 부작용 및 효능 어떤것이 있을까 (물 대신 마셔도 될까?) (0) | 2024.11.11 |
| 병아리콩 효능 어떤 것이 있을까? (+병아리콩 삶기) (0) | 2024.07.01 |
댓글